공론사업

HOME > 공론사업 > 블로그

블로그

과유불급(過猶不及): 1절 2절 3절 애국가 4절 명절에 큰절 카카시 뇌절까지 하네! - 김선영 (사)경제사회연구원 기획홍보매니저

  • 관리자
  • 20.12.15
  • 108



과유불급(過猶不及):

1절 2절 3절 애국가 4절 명절에 큰절 카카시 뇌절까지 하네!

(사)경제사회연구원 뉴스레터 2호 

경사연 소통광장 - 세대 공감 코너

뉴스레터 2호 수록 (2020년 2월) (클릭)



김선영 (사)경제사회연구원 기획홍보매니저




    노래방에 간 당신, 일행이 마이크를 잡은 지 30분째... 노래가 끝나지 않습니다. 저런! 애국가를 1절도 아닌 2절, 3절... 마침내 4절까지 부르는군요. TV 정파시간 같은 지루함에 잠이 몰려옵니다.


  요즘 게임을 비롯해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똑같은 말을 지겹도록 계속하는 사람에게 “1절만 해라”, “1절 2절 3절 애국가 4절 명절에 큰절 카카시 뇌절까지 하네” 라는 말을 합니다. 한번만 말해도 알아들을 것을, 끝나지 않는 노래처럼 강조하고 싶은 고집에 마이크를 내려놓지 않는 것이죠. 단어 끝에 절이 공통적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럼 카카시 뇌절은 뭐지? <나루토>라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닌자 카카시는 그의 기술 ‘뇌절’을 필살기로 씁니다. 번개도 가를 만큼 강력한 필살기인 만큼 한 번 사용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는데, 힘없이 날아가는 화장실의 나방파리 같은 존재에게 쓴다면 자원 낭비겠죠? 그냥 눈인사만 해도 되는 자리에서 일년에 한 번뿐인 설을 맞이한 양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려 버리는 것처럼요.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이 말은 사자성어인 “과유불급”을 정확하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논어의 <선진편(先進篇)>에서 자공(子貢)은 공자에게 자장(子張)과 자하(子夏) 중 누가 더 현명한지 우열을 가려달라고 합니다. 공자는 ‘자장은 지나쳤고, 자하는 미치지 못했다’며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고 말합니다. 지나쳐서 2절 3절 4절까지 해도 문제고, 모자라서 아예 노래를 하지 않아도 문제입니다. 정도와 중용을 지키기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본질과 정도를 배워 몸에 새기는 중용의 가르침을 젊은이들은 알고 있었던 것이죠!


  말은 달라도 뜻은 같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공자의 가르침을 체화하고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거기다 어려운 한자로 이루어진 말이 아니라도 즐겁게 웃으면서 전할 수 있다니 더 좋습니다. 중용을 위해 노래는 1절만 부르고 마이크를 내려놓으세요!


 


*뉴스레터에서 보기 (클릭)

*2020년 2월 뉴스레터 보기 (클릭)

게시판 목록
文 탈원전 밀어붙일 때, 바이든 “원자력 규제→투자” - 노정태 청년분과운영위원, 철학에세이스트
나를 소개합니다 - 사회문화분과 김진환 위원
나를 소개합니다 - 청년분과 방수진 위원
나를 소개합니다 - 사회문화분과 신기성 위원
시민사회와 정치 권력의 밀착 그리고 ‘쉴드치기’ - 윤희숙 제21대 국회의원, 前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조사를 믿으세요?” - 정광재 MBN 정치부 부장
꽃이 져야 잎이 피더라 - 박성희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 교수
할많하않과 양약고구(良藥苦口): 정직한 말이 쓰다면 할많하않 한 스푼 - 김선영 (사)경제사회연구원 기획홍보매니저
여야 청년 정책 비평 - 전지현 법무법인 참진 변호사
국룰과 좌단: 내 편에 붙을 사람은 좌단(左袒)하는게 국룰인 거 알지? - 김선영 (사)경제사회연구원 기획홍보매니저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