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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사)경제사회연구원 강연회 후기: '진중권 교수 한국사회를 말한다: 이념·세대·문화의 미래' @최인아 책방

  • 관리자
  • 20.07.03
  • 938




안녕하세요, (사)경제사회연구원입니다.

2020년 7월 2일 목요일, 바로 어제 선릉역 최인아 책방에서

오랜만에 경사연 강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자는 바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였습니다.

진중권 교수님은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 사회의 논객이시죠.

한국 최고의 논객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무척 기대됐는데요~

그와 함께 한국 사회에서 이념, 세대, 문화의 미래는 어떨지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강연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강연 직전 전체 방역을 실시하였고,

손소독제 비치와 마스크 착용, 좌석 띄어 앉기 등으로 정부 방침을 준수했습니다.




이 날의 강연을 크게 세 가지 주제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더 많은 내용은, 유튜브 '경제사회연구원' 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클릭해서 지난 강연 영상 보러가기!)



#잃어버린 자신감과 진정성, 오늘날의 보수를 만들다


진중권 교수는

"보수는 과거 경제민주화라는 슬로건을 통해 중도층의 마음을 공략할 수 있었다"

고 말씀하셨는데요,

 당시 산업화-민주화-세계화의 과정 속에서 종신고용제도가 종말을 고하고

고용의 안정성이 무너짐에 따라 경제 양극화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당시 보수 진영은 '보수'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생략해 파격적 행보를 걸으면서 선전하는 듯 보였지만,

양극화 해결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아 결국 몰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강연에 열중하는 진중권 교수.

최인아 책방에는 그곳에서 강연한 분들의 책을 모아 놓는 칸이 따로 있습니다.

책방에 가시면 진중권 교수의 책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가 진단하기에, 보수는 스스로의 자신감을 잃었다고 합니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의 사회보장제도박정희 정권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북방정책노태우 정권에서,

금융실명제, 하나회 척결김영삼 정권에서...

진보 보수의 구분이 없는 급진적 정책을 펼쳐 왔습니다.


이러한 과거 보수의 행적을 보고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은 없고 오히려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찬양만 기억한다는 것이죠.




#그 누구도 걷지 못한 미래를 설계하는 용기


<소크라테스의 죽음. Jacques-Louis David, 1787. 출처 위키피디아>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설득의 세 가지가

로고스(logos:논리), 에토스(ēthos:신뢰), 파토스(pathos:감정) 라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좌파는 로고스, 에토스, 파토스 모두가 깨진 상태라고 하는데요. 

진중권 교수에 의하면 좌파는 스스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안 제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역시 '프레이밍을 선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합니다.


"우리 사회는 유권자를 더 똑똑하도록, 윤리적인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프레이밍을 선점해 상대방을 나쁜 놈이 아닌 후진 놈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상대가 과거에 사로잡혀 있을 때 미래를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진중권 교수는 프레이밍 선점의 대표적 예시로 바둑판을 꼽았습니다.


"바둑의 천재는 누구일까요?

이세돌? 커제?

아닙니다.

<사진 출처=시티뉴스>


바둑의 천재는 바로 바둑판을 만든 사람입니다.

바둑기사는 바둑판을 만든 사람이 깔아 놓은 토대 위에서 대국을 둘 수밖에 없습니다.

프레이밍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프레이밍을 짜기 위해 어떤 것을 현실화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겠죠.

가능성의 현실화는 주사위와 같다고 합니다.


"주사위의 여섯 가지 눈 중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하나 뿐이지만,

나머지 다섯 가지는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정치적 상상력으로 가상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원칙과 정직을 바로 세우기: 미래를 여는 지도자의 모습




진중권 교수는 앞으로 레토릭(rhetoric:수사)을 잘 구사하는 것 보다는,

사실관계를 파악하며 스스로 솔선수범해서 높은 수준의 윤리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은 정직입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보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전달하고 소통하는 열린 민주주의를 통해

사회적 연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직함입니다."



그는 끝으로, 미래 지도자가 가져야 할 세 가지 덕목을 얘기했습니다.


① 미래의 비전을 가질 것

② 자유주의 가치를 알 것:

비단 경제적 자유뿐만 아니라, 기본적 인간 권리의 자유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③공화주의를 바로 세울 수 있을 것.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사람이여야 앞으로 한국 사회의 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합니다.




질의응답을 나누는 청중들.



진중권 교수와의 강연, 정말 흥미롭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자로 나서 주신 진중권 교수님,

먼 걸음 해 주신 경사연 사원과 회원 분들,

그리고 강연 준비로 힘써 주신 사무국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강연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강연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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